Proposition 12-19
이번에는 글을 열심히 쓰지 않았기에 각 Proposition의 길이가 길지 않습니다. 제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긍정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Proposition의 목적의 부합을 위해서는 긍정적 변화라 생각합니다.
Proposition 12. 진리와 기독교와 전도와 채플
학교에서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특강을 열어줬길래 들어봤습니다. 결론이 ‘나도 잘 모르겠고 예수 믿어라’ 로 끝나서 별로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강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뒤쪽 절반은 제대로 안 들었기 때문에, 요지가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 사실 진리가 무엇이다 잘라 말할 순 없고, 아무튼 하느님을 믿어야 합니다.
- (insert here: ‘선함’과 관련될 수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 그래서 긍정적인 모든 것은 하느님 덕이며 모두 ‘진리’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되게 마음에 안 들었는데(그 외에 나온 다양한 얘기 중, ‘반증 불가능한 명제라고 해서 그 명제가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나쁜 행위’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명제는 적어도 과학적으로는 무의미하고 인간이 논할 만한 명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무책임하다’고 하는 것이 별로 제 마음에는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찾아보니까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진리는 대체로 그게 다더라고요?
기독교에서 진리란 하느님(야훼)의 말씀입니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죄를 지으며 (절대적으로 선한) 하느님과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속죄하기 위해 하느님에게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한편 예수는 무고하게 십자가에 박혀 죽었는데, 이는 하느님이 모든 인간의 죄를 없애기 위해 철저한 계획에 의한 제사에 해당합니다. 즉 하느님이 하느님 자신이자 자신의 아들인 (삼위일체론에 따라 God 와 The Son 은 동일하므로) 예수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인간의 죄를 없애셨으니, 인간들은 그 제사를 인지하고 믿음으로서 모든 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위 문단의 내용은 대부분 나무위키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아마 정확하지 않을 겁니다만, 저게 맞다면 아무튼 실제로 강의자가 강의에서 해줄 수 있는 내용은 저게 다였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위 문단에서 ‘인간은 누구나 죄를 짓는다’는 내용 빼고 아무 것에도 설득되지 못했기에 아직 기독교도 진리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전도를 하시는 분들 중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인식이 안 좋은데, 아무래도 ‘예수를 믿으면 누구나 천국에 가고 그렇지 않으면 누구나 지옥에 가므로 예수를 믿으라’라는 대목이 이런 시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경에도 ‘믿지 않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진다’는 내용이 있다네요. 과연 하느님과 예수님이 이런 형식의 전도와 믿음을 원하셨을까요?
그래서 아쉽게도 저 역시나 종교를 - 특히 채플을 들음으로서 개신교를 - 믿게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지난 채플에서 정치얘기를 너무 강하게 해서 좀 별로였어요. 그 다음날 채플에는 도티 왔다던데
Proposition 13. IDE 고르기
세상에는 많은 PS러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IDE와 컴파일러가 있습니다. 따라서, PS를 위해 사용되는 IDE도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MinGW + CLion을 사용하고, 가벼운 환경 (그리고 유연한 컴파일)을 사용하기 위해 MinGW + Sublime Text 4를 세팅해서 사용합니다.
CLion은 기능이 많고 예쁘며 플러그인이 다양하고 젯브레인의 IDE 라이브러리 사이에서 세팅을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고, 특히 학생용 라이선스를 사용하면 IDE 본체는 물론 대부분의 유료 플러그인을 무료 쌀먹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파이썬과 자바를 사용할 때도 거의 항상 젯브레인 IDE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학생용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자바나 파이썬과 달리 CLion은 무료 버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 되겠습니다.
Sublime Text는 Notepad++보다도 깔끔하게 생긴 메모장인데, 각종 컴파일러 연계나 매크로 사용이나 단축키 지정 등이 쉽고 플러그인 사용이 꽤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컴파일 명령어를 직접 작성하기 때문에 채점기가 따로 있는 경우나 다중파일 컴파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주 좋기도 합니다. 컴파일 명령어를 입력해줘야 해서 세팅하기 귀찮다는 점, breakpoint 디버깅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이는 플러그인으로 세팅해줄 수 있는데, 저는 안 해봤습니다. 복잡합니다.) 등이 단점입니다만, CLion 같은 IDE나 VSC같은 메모장보다 가볍기 때문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 외에 Code::Blocks, VSCode/VSCodium, Visual Studio, Online C++ Compiler 등을 사용해봤습니다. 근데 아무튼 씨라 섭라가 좋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십시오.
Proposition 14. 악 더러워 대장금
대통령과학장학금, 이하 대장금은 국가에서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최?고 권?위의 장학금 중 하나로, 실적이 좋으면 소득분위에 무관하게 돈을 많?이 주기에 경곽인들을 비롯한 많은 영과고생들에게 유명합니다. 다만 대학교 1학년 신입학생은 해마다 60명밖에 뽑지 않기 때문에 선발되기 매우 어려운 장학금이기도 합니다.
- 대충 4년 학비 전액과 학기당 학업장려금 250 정도가 나옵니다. 사립대는 줫나게 비싸기 때문에 국고에서 많은 돈을 쌀먹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대장금 수혜자의 9할이 SKP에서 나오기 때문에, 제가 붙으면 누구보다 많은 돈을 쌀먹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대장금에 지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가 참 별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사이트를 한 번 이용하는 동안 본인인증을 2~3번씩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몇몇 페이지는 로그인된 상태에서도 들어갈 때마다 본인인증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너무 별로입니다.
양식이 대충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양식 작성 규칙이 잘 정의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서류로 ‘과학활동 내역’이라는 것을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N페이지의 ‘주요 과학활동’과 1페이지의 ‘기타 과학활동’으로 나뉘어 총 N+1페이지를 이루게 됩니다. 여기서 N<=5여야 한다는 내용과 N+1<=5여야 한다는 내용이 섞여 있습니다. (N+1<=5이면 N<=5이므로 말이 되긴 합니다만…) 그 외에도 마음에 안 드는 양식이 많습니다.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정리되어 있는 문서가 잘 안 보입니다. ‘업무처리기준’이라는 이름의 문서를 열고 부록을 찾으면 모든 양식이 정리되어 있긴 한데, ‘업무처리기준’이라는 제목이 ‘양식 여기 있어요’를 나타내지는 않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건 부록만 떼다가 ‘서류 작성 양식’ 등으로 정리해서 올려주면 안 되려나요?
이것 외에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돈 많이 주니까 그정도는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면 할 말이 딱히 없긴 한데요, 그래도 나라에서 하는 무언가인데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대장금이 누구 명의로 나올지 너무 궁궁금합니다.
Proposition 15. PS하기 좋은 장소 물색
송도2학사에는 백 명쯤 들어가는 학습실과 3~40명 정도가 들어가는 노트북전용열람실이 있습니다. PS를 하려면 타자를 쳐야 하기 때문에 저는 노트북전용열람실을 주로 사용하는데,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그냥 (노트북을 쓰는 사람이 있기는 한) 학습실이 되어가고 있어서 PS를 하기 좋지 않습니다. 저는 시험공부 안하냐고요? 솔직히새로배운내용이하나도없는데뭘공부함닥치세요.
학습실과 노람실의 건너편에는 멀티미디어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컴퓨터와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70개 정도의 컴퓨터와 5개 정도의 흑백 프린터, 하나의 컬러 프린터가 있습니다. 대장금 서류에 싸인을 하기 위해 얼마 전에 처음 들어가봤는데, 몇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 생각보다 환경이 좋습니다.
- 뒤쪽의 책상들에는 컴퓨터가 없습니다.
- 그 자리에서 자습을 해도 됩니다. (약간의 소음을 감수할 수 있다면요.)
즉, 장시간 PS하기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실증을 위해 지난 수요일에 NWERC 2022를 문제를 인쇄해서 아무 자리에 앉고 5시간동안 돌아봤는데, 꽤나 좋았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가능한 자리이기 때문에 바닥을 따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습니다.
앞으로 많이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roposition 16. 공항철도 (광역철도)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표적인 전철노선으로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있습니다. Method 6-2를 안 뒤로 공항철도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일요일 저녁 시간인데도 앉을 자리가 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공항철도는 완행도 역간 이동시간이 5분 정도로 길더라고요. DMC에서 계양역까지 중간에 단 두 번만 서면서 표정속도 6~70km 가량으로 이어주기 때문에, 철도의 정시성과 광역버스 뺨치는 속도를 가진 아주 좋은 노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일산-운정과 판교-동탄에는 GTX가 있고, 수원-천안에는 무궁화호가 있는데, 인천에는 공철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승객이 계양역에서 내립니다. 검암역에서도 많이들 내리겠죠?)
또, DMC와 홍대와 김포공항과 서울역과 공덕 등, 서울 중서부의 교통 중심부들을 잘 잇고 있다는 점도 많은 사용량에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9호선 공철 직결 논의가 이래서 나오나 싶기도 합니다. 또, 김포골드라인이 그렇게나 지옥철이라는데, 그냥 출근시간대 배차 확 당겨서 인천1호선을 김포로 올리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Proposition 17. 젠장 하이엔드, 이 게임은 대체 뭐냐?
오랜만에 리듬게임을 했습니다.
지난 11일에 하이엔드게임즈에서 플라티나 랩이라는 리듬게임을 출시했습니다. 수록곡 라인업이 객관적으로 엄청나기도 하고 제 취향과 꽤나 맞아서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게임인데(아마 븜쓰 빼면 출시 전에 수록곡을 들은 시간의 Σ가 가장 클 것 같습니다.) 나왔다길래 사서 해봤습니다. 이 사람은 시험공부를 언제 하려는 걸까요?
리듬게임에 조예가 깊지 않기에 게임플레이가 어떻고 디자인이 어떻고 평가할 깜냥은 안 되고요, 애드퍄노에서 넘어간 노래들이 많아서 재밌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생각날 때마다 할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원래도 구리던 실력이 더 구려졌습니다. PS 재활이 훨씬 시급하지만 이것도 재활을 할 필요가 있겠네요.
Proposition 18. 이상기후와 송도 역병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날짜 2025년 4월 13일, 운정에 눈이 왔습니다.
이름이 파주긴 한데, 나름 위도가 의정부보다도 낮거든요? 4월 중순인데 눈이 온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날씨도 춥습니다. 저는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경량패딩을 다시 꺼내입었습니다.
송도역병에 걸렸습니다. 수천명이 모여사는 곳이기 때문에 환절기에 감기가 도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송죽동에서 3년을 살면서 나름 3학년 때는 경곽감기에 거의? 안 걸리고 잘 살았는데, 송도역병은 또 무언가 다른가 봅니다. 여러분도 경곽인이시라면 경곽감기, 송도분들은 송도역병, 그 외 분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Proposition 19. 하나의 Proposition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글감들
- 사실 지난 주 일이긴 한데, 퍼플에 복귀했습니다. 시123발.
- Midnight Code Cup이라는 대회의 퀄리에 equinox, denniskim과 참가해서 120등 언저리를 했습니다. 저는 A의 k=2와 B를 잡았고, 도합 1100점 정도를 긁었습니다. 이런 대회일 줄 몰랐는데, 휴리스틱 같은 건 정말 못하기 때문에 너무 어려웠습니다.
- 폰에 들고 있는 모든 음악 앨범에 커버 사진을 달았습니다. 앨범의 수는 대충 350~400개입니다. 언제 다 들을 지 모르겠습니다.
- 칵테일이라는 것을 처음 마셔봤습니다. 술이 정말 맛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그나마 맛있어서 꽤 마실 만했던 것 같습니다.
- about의 내용처럼 저는 F1을 봅니다. 중학교 때의 친구 두 명 때문에 보기 시작했고, 그 두 명이 모두 티포시였기에 저도 티포시입니다. 시즌 초반에 너무 이상한 짓을 많이 하고 있어서 슬픕니다.
- 나무위키 안티매터 문서에 가니까 ‘어째선지 한국어 명칭은 말이 이어진다.
뭔가 고대 예언같다’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거 제가 그랬습니다. 번역하기 참 뭣같다고 생각하다가 아이디어가 생겨서 갖다 적었는데,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험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와 다음 주의 Proposition 업로드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글을 아예 안 쓰지는 않을 것 같으니 조금이라도 올라갈 것 같긴 한데요, 암튼 그렇습니다.
쭉 읽어보니까 이번 주 주제들은 다 재미가 없네요. 글감 추천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이 글 밑에 기스커스 댓들을 달아주셔도 좋고, 블로그 깃헙에 이슈를 달아주셔도 좋고, 디코나 인스타 등으로 dm을 보내주셔도 감사히 받습니다. 아마도요.
감사합니다.